노트를 얼마나 다듬었는지 나타냅니다.
- 새싹생각을 처음 정리한 노트
- 묘목다시 읽고 설명과 근거를 다듬은 노트
- 나무핵심 생각과 설명이 비교적 안정된 노트
어느 단계든 새로운 생각이나 근거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.
추상화는 닮은 점을 남기고 고해상도는 빠진 차이를 다시 드러낸다
목차
경험을 다른 문제에 다시 쓰려면 추상화가 필요하다. 여러 사건에서 닮은 점을 남기면 새 문제에 쓸 만한 후보를 빨리 찾을 수 있다. 대신 닮은 점을 남기는 동안 이번 선택을 가르는 차이도 함께 빠질 수 있다.
그래서 후보를 찾은 뒤에는 필요에 따라 해상도를 다시 높여야 한다. 여기서 고해상도로 본다는 것은 정보를 가능한 한 많이 모으는 일이 아니다. 현재의 목적과 환경, 내가 져야 할 책임에 비춰 추상화 과정에서 빠진 차이 가운데 무엇이 중요한지 다시 보는 일이다.
추상화와 고해상도 중 어느 쪽이 더 나은 것은 아니다. 추상화가 없으면 매번 문제를 처음부터 풀어야 하고, 고해상도가 없으면 익숙한 해법을 다른 상황에 그대로 옮기기 쉽다. 판단할 대상에 맞춰 둘 사이를 오가며 어떤 차이에 무게를 둘지 정하는 감각은 Taste와 이어진다.
익숙한 경험일수록 다시 의심하기 어렵다. 이미 한 번 맞았던 뼈대는 그 자체로 신뢰를 얻고, 되돌리기 어려운 선택일수록 그 믿음은 오히려 더 단단해진다. 그래서 고해상도가 정말 필요한 자리에서, 고해상도로 다시 보는 일 자체가 늦어질 수 있다.